오늘의집은 유저에게 영감을 주는 ‘콘텐츠’와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를 연결한 독특한 서비스를 만들어 왔습니다. 오늘의집이 유저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도 오늘의집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의집의 차별화된 경쟁우위는 콘텐츠에 있다'는 전략 아래, 유저의 콘텐츠 경험에 임팩트를 만들어 가고 있는 오늘의집 콘텐츠 매니저 세 분을 만났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Varo: 안녕하세요. 오늘의집 콘텐츠팀에서 ‘라이프’ 카테고리라는 신규 영역(링크)을 담당하고 있는 Varo입니다.
Blanc: 홈 큐레이션 업무를 하고 있는 Blanc입니다. 오늘의집에 처음 접속했을 때, 홈 화면에 나오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Niya: 숏폼(short-form)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는 Niya입니다. 저는 유저분들이 직접 업로드하는 사진 탭(링크)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Q. Varo님은 오늘의집 구성원이 50명 정도였을 때 입사했다고 들었어요. 오늘의집 콘텐츠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Varo: 제가 합류했을 때는 “유저의 pain point를 확실히 해결하자”는 것이 콘텐츠의 목적이었어요. 그래서 전셋집 꾸미기나 신혼 가구 쇼핑처럼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었는데요. 이후 서비스가 점점 더 확장하면서 살림, 쿠킹, 취미, 육아 등 라이프스타일을 먼저 제안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어요.
정보 전달자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주체가 된 것이죠. 앞으로는 공간을 꾸미는 것을 넘어, 공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 거예요.
Q. 수많은 프로젝트 중 가장 임팩트 있던 콘텐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Varo: 전셋집 꾸미기 가이드북이요.(링크) 보통 전셋집은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고 살기 힘들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전셋집을 꾸며?’라는 유저의 생각을 바꾸는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생각해요.
Q. 오늘의집은 시작부터 콘텐츠를 중요시 여기며 성장해온 플랫폼이에요. 그만큼 콘텐츠 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Varo: 유저가 원하는 것을 인지하기도 전에 먼저 찾아 제안하여 ‘와 내가 찾던 것이 바로 이거였어!’라는 말을 하게 만드는 것이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번 보이고 소비되면 사라지는 콘텐츠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유저가 계속 오늘의집을 찾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저와 소통하며 운영하는 것까지 모두 해요. 한마디로 콘텐츠의 A부터 Z까지를 하고 있어요.
Niya: 제가 담당하고 있는 숏폼은 대부분 유저가 만드는 콘텐츠이다 보니 매니저의 역할이 적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유저들이 좋아하고 많이 보는 콘텐츠에는 일정한 흐름이라는 것이 존재해요. 이를 분석하여 유저가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가 동이 나지 않게끔 콘텐츠를 소싱해오기도 하고, ’여름 인테리어 콘테스트(링크)’와 같은 콘테스트를 기획하기도 해요.
Blanc: 저는 두 분과는 업무가 조금 다른데요. 오늘의집 앱을 실행하면 바로 보이는 홈 화면에 어떤 콘텐츠가 있어야 좋을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민하고 계획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또한, 오늘의집이 유저별로 맞춤형 홈 화면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를 어떤 기준으로 분류할지,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선별하여 제공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Q. 세 분 모두 ‘콘텐츠 매니저’이지만 역할이 조금씩 다른데요. 유저가 보는 콘텐츠는 보통 어떤 순서로 제작되나요?
Varo: 저희는 단순히 콘텐츠를 만든다기보다는 콘텐츠와 관련된 유저의 경험 전반을 설계한다는 관점으로 접근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가장 먼저 유저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유저 리서치를 진행합니다. 데이터는 콘텐츠 매니저가 직접 분석하는 경우도 있고, 데이터 분석가와 함께 특정 세그먼트의 데이터를 선별하기도 해요. 사내에 설문조사를 진행할 때도 있는데 다들 어찌나 매콤하게 말씀해 주시는지 (웃음)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해요.
Blanc: 이후 순서는 저희 셋 모두 참여한 ‘오늘의 식탁’(링크) 프로젝트로 사례를 들어 설명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의집 카테고리가 식품으로 확장되면서 진행한 비교적 최근의 프로젝트거든요.
Q. 어떤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졌나요?
Niya: Varo님이 콘텐츠의 로드맵을 만들어 콘텐츠 기획을 주도하셨고, 숏폼을 담당하는 저는 새로운 콘텐츠에 유저들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유저를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진행했어요. 콘테스트를 통해 유저의 니즈를 파악한 이후에는 Blanc님이 관련 콘텐츠들이 매력적으로 잘 드러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여 홈에 노출해 주셨어요.
Blanc: 이때 유저가 음식을 플레이팅하는 팁 뿐만 아니라 레시피에도 관심 있어 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Niya님 쪽에서 레시피를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숏폼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어요. 아니다 싶은 것은 과감하게 걸러내기도 했고요. 이렇게 유저의 니즈를 기반으로 초점을 좁혀가면서 타율을 높여가고 있어요.
Q. 유저의 니즈, 데이터라는 단어가 정말 자주 나오는 것 같아요.
Varo: 아마 이렇게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콘텐츠팀은 없을 거예요. (웃음) 저는 이것이 오늘의집 콘텐츠 매니저의 장점이라 생각해요.
콘텐츠를 하다 보면 점점 본인 안에 갇히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필요한 것, 내가 잘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오늘의집은 데이터를 근거로 콘텐츠를 기획하기 때문에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요. 콘텐츠 매니저에게 열려 있는 데이터가 굉장히 많기도 하고요.
Blanc: 콘텐츠가 도구가 아니라 서비스의 성장에 직접 기여하는 전략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한 번 보이고 끝나는 콘텐츠가 아니라,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를 여러 각도로 분석하며 커머스-커뮤니티와 연결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덕분에 보다 넓은 관점에서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오늘의집이기에 가능한 경험이라 생각해요.
Q. 이 외에 오늘의집 콘텐츠팀만의 특별한 문화나, 일하는 방식이 있을까요?
Niya: 누가 시켰다고 생각하실 거 같은데 (웃음) 핵심가치요! 입사 전 오늘의집의 일하는 방식 7가지를 읽어보면서 ‘실제로도 중요하게 생각할까?’ 생각했는데 다들 진짜 그렇게 일해요. ‘이 일에 얼만큼 임팩트가 있는지’, ‘정말 고객 관점에서 탐구한 것이 맞는지’ 일하는 과정에서 계속 이야기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일상에서도 임팩트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서 남편한테 임팩트 금지령도 받았어요. (웃음)
Q. 콘텐츠나 일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Blanc: 문학이요! 문학을 읽으면 ‘인간 공통의 무엇’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거든요. 작가가 주관적인 내면의 이야기를 펼쳐서 스토리를 만드는 데도 독자들은 감동을 느끼잖아요. 그래서 저는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예술은 인간이 공통으로 갖는 어떤 정서를 건드리는 데 성공한 거라고 봐요.
Niya: 일단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SNS를 정말 많이 보고요. 다양한 영역의 뉴스레터도 구독하고 있어요. 하나의 알고리즘에 갇히지 않기 위해 유튜브 계정도 여러 개를 사용해요. 주말이 되면 팝업스토어나 전시회 등 다양한 공간에 가서 사람들이 어떤 곳에서 인증샷을 찍는지 보면서 영감을 얻어요.
Varo: 트렌드와 뉴스에 민감한 에디터가 선별한 잡지와 유저들의 니즈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주기적으로 봅니다. 국내외 인테리어/리빙 잡지 10종을 구독하고 매달 챙겨보고 있어요. 여기에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레퍼런스를 얻어요. 기획 속도를 높여주거든요.
Q. 공간과 관련된 콘텐츠 업무를 하고 계시는데 실제로 공간을 잘 꾸며두고 지내는 편인가요?
Varo: 집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 콘텐츠팀 동료들 모두 눈이 높아서 예쁘다고 안 해주더라고요. (웃음) 회사에서 매달 주는 꾸미기 지원금을 아주 알차게 사용하고 있고, 수납을 중요시해서 그중 70%를 수납에 쓰고 있어요.
Niya: 저는 입사 전에, 오늘의집 유저 커뮤니티인 오하우스 멤버로 활동할 정도로 인테리어에 진심이에요. 지금은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화이트로 꾸몄는데 요즘 유행하는 미드 센추리 콘셉트로 바꾸고 싶기도 해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 부탁드립니다.
Blanc: 오늘의집에서는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어요. 내 열정의 범위나 깊이가 직책이나 부서에 제한되지 않고 마음껏 발휘될 수 있는 곳이라 전하고 싶습니다.
Niya: 솔직히 누군가 잘 닦아놓은 길을 운영만 하면서 가고 싶다면 오늘의집과 잘 맞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성향이라면, 정말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예요. 내가 만드는 것들이 오늘의집의 성공 방정식이 될 수 있거든요.
Varo: 인터뷰의 마지막은 구인 광고로 장식하고 싶은데요. (웃음) 콘텐츠를 통해 누군가의 일상을 바꾸고, 유저의 pain point를 해결해 주는 솔루션으로서의 콘텐츠를 할 분을 찾습니다! 콘텐츠를 통해 유저의 일상을 함께 바꾸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