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wanna build a Snowman~ ⛄”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귓가에 멜로디가 맴도는 이 노래, 모두 기억하시나요? 2022년이 일주일 정도 남은 어느 날, 오늘의집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떠오르는 “Do you wanna build Ohouse?”를 테마로 송년회를 진행했습니다. 2022 오늘의집 송년회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지난 두 달 동안 전사 송년회를 준비한 Culture팀을 만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Q. 매년 진행하는 송년회, 무엇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나요?
오늘의집은 회사의 창립기념일인 N주년과 송년회 때 전사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N주년에는 주로 회사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송년회에서는 조금 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하고, 송년회에 함께하는 구성원분들이 “올해도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잘 보냈다!”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Q. 송년회 타이틀 “Do you wanna build Ohouse?”는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요.
오늘의집 핵심가치(링크) 중에 ‘오늘의집을 짓는 마음’이라는 항목이 있어요. 우리 모두가 거대한 한 팀으로 오늘의집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는데요. 이 핵심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타이틀입니다. 모든 구성원에게 “함께 오늘의집을 짓지 않을래?”라고 말하는 거죠. 마침 또 송년회가 진행되는 겨울이라는 계절에도 잘 맞아 ‘이거다!’ 싶었어요.
Q. ‘오늘의집을 짓는 마음’이라는 단어가 정말 오늘의집스러운 것 같아요.
맞아요. 오늘의집 구성원들이 가장 잘 지키는 핵심가치가 아닐까 싶어요. 이번 송년회를 준비하면서 오늘의집에서 지내며 핵심가치를 몸소 느꼈던 사연을 모으는 공모전을 함께 진행했는데요.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핵심가치가 바로 ‘오늘의집을 짓는 마음’이었거든요. One team이라는 단어는 많은 회사에서 사용되지만, 오늘의집은 신기할 정도로 이 마음을 가진 동료들이 가득한 것 같아요.
Q. 핵심가치 공모전은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나요?
최근 몇 년 동안 오늘의집 구성원 숫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어요. 이 중요한 시기에 오늘의집이 가진 좋은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실생활에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생생한 경험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내부 구성원 인터뷰를 할 때마다 “오늘의집에는 좋은 동료들이 많아요!”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이 사례들을 곳간에 잘 쌓아야겠다 싶었죠.
핵심가치 공모전에는 총 60명이 넘는 구성원이 참여했고, 공모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1차 투표와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2차 투표 결과를 집계하여 송년회 당일에 1등 사연을 전사에 공개했어요.
Q. 그전에는 순위를 아무한테도 공개하지 않은 거죠?
1~7위 안에 든 분들의 사연으로 전사 투표를 진행했기 때문에 자신이 순위권에 들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순위는 당사자도 모르는 완전한 비밀이었어요. 특히, 이번 송년회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요. 1등 사연을 공개한 후, 퍼포먼스로 왕관을 씌워드리고 싶었으나 송년회 당일 1등을 한 구성원의 근무 방식을 예측할 수가 없다는 변수도 존재했죠.
그렇다고 순위를 공개할 수는 없기에 순위권 안에 든 7분에게 조심스레 송년회 당일 오피스 출근 여부를 살짝 여쭤봤는데 딱 1등을 하신 분만 오피스 출근 예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끼리는 “1등의 운명이다”라고 얘기하면서도 “1등을 주면 Culture팀이 필요한대로 하겠다”라고 하시는 몇 분의 답변을 슬쩍 모른 척 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어요. (웃음)
Q. 그 외 진행했던 송년회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올 한 해 오늘의집 주요 순간들을 되돌아보는<Ohouse Highlight>, 지난 7월 오늘의집 창립 8주년 행사 당시 구성원이 직접 작성한 버킷리스트의 의미를 다시금 나눈 <Ohouse Bucket List>와 개인전/팀 대항전으로 진행되었던 <O!Quiz>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고마웠던 동료에게, 함께 달려온 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작성하여 오피스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었던 메시지 카드 중 몇 개를 골라 당사자가 직접 읽어주는 모습을 비밀리에 촬영한 <Ohouse Love Tree> 영상을 송년회에서 깜짝 공개했어요.
Q. 가장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송년회가 진행되는 동안 온라인상에서 이뤄진 실시간 채팅창의 반응과 행사 종료 후 구성원 의견으로 남겨주신 반응이 다른데요. 우선 송년회에서 가장 집중도가 높았던 프로그램은 팀 대항전 퀴즈였어요. 순위권 진입 시, 팀 전원에게 소정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사전 공지가 나갔기 때문에 반응이 더욱더 좋았던 것 같아요.
어떤 팀은 퀴즈 TF를 만들었다고 하고, 그동안의 전사행사 퀴즈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미리 공부했다는 분도 있었어요. 팀 대표와 함께 문제를 풀기 위해 따로 회의실을 예약해 한 방에 모여서 팀 대항전을 진행한 팀도 있더라고요. 팀 대항전 진행 중 팀원들이 옹기종기 모인 회의실에서 월드컵 응원전을 방불케하는 탄성과 포효가 터져나올 정도였죠. 모든 구성원분들이 송년회에서 가장 몰입했던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팀 대항전이 끝나고 나서 다들 오늘 에너지를 다 쓴 것 같다고 퇴근해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Q. 팀 대항전 퀴즈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송년회 만족도 서베이에 "퀴즈 너무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25등은 너무나 분해요"라는 내용이 있어서 조금 반성했지만 (웃음)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오늘의집에 대한 문제로 구성하되, 특정 팀에서 바로 알만한 문제는 제외하다 보니 자연스레 문제 난이도가 높아지기도 했고요. 또, 오늘의집에는 매주 새로운 구성원이 합류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하다 보니 오래 근무하신 분들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제외하게 되었어요. 팀 대표로 어떤 분이 나올지 모르니까요.
Q. 송년회가 끝나고 진행한 서베이 의견을 봤을 때, 가장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은요?
공모전 순위가 공개된 <오늘의집을 짓는 이야기 공모전> 결과 발표와 동료나 팀에게 작성한 메시지를 당사자가 직접 읽어주었던 깜짝 영상 <Ohouse Love Tree>요. 공모전 1등 사연의 경우 오늘의집 핵심가치도 담겨있지만, 동료를 향한 깊은 애정과 신뢰도 담겨 있었거든요. 사연을 들으며 마음이 뭉클했다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요. 또 동료들이 카드에 몰래 남긴 메시지를 읽어주는 깜짝 영상은 나 혹은 우리 팀이 받는 메시지가 아니더라도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으로 기억된 것 같습니다.
Q. Culture팀이 이번 송년회에서 특별히 더 신경을 쓴 부분이 있나요?
온라인 행사는 자칫 일방향 소통으로 진행되기 쉬워요. 하지만 송년회는 다 함께 1년을 마무리하는 자리인 만큼 최대한 많은 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싶었어요. 이를 위해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실시간 깜짝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여러 구성원이 출연하는 영상을 미리 제작해 넣었어요. 따뜻한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한 <Ohouse Love Tree> 뿐만 아니라 <오늘의집을 짓는 이야기 공모전> 1차 투표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을 담은 영상도 있었고요. 마지막으로 송년회의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올해 각 팀에서 찍은 단체 사진들을 모아 만든 슬라이드가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다들 업무로 많이 바쁘시다 보니 송년회가 끝나면 빠르게 퇴장하실 줄 알았는데, 대다수의 구성원이 끝까지 남아서 단체사진 슬라이드를 보시며 함께 웃고 채팅창에 서로에 대한 감사 인사를 남기시더라고요. 저희가 여러 팀 채널을 찾아다니며 구성원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모으고 영상을 만들며 느꼈던 그 따뜻함을 구성원분들도 경험하셨길 바라요.
Q. 이번 송년회에서 어려웠던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저희는 공간이 주는 힘을 믿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데, 자율 재택근무와 온라인 행사가 합쳐지다 보니 공간을 통해 일관된 경험을 주는 것이 어려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송년회 분위기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오피스 디테일에 더 신경을 기울였어요. 미리 송년회 포스터를 멀티비전에 띄워놓는 것은 물론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를 송년회 키 비주얼 색상과 맞춘다거나, 사내 카페에 송년회 기념 특별 메뉴를 제공하는 방법으로요.
Q. 내년엔 어떤 행사가 예정되어 있나요?
주기적으로 하는 N주년이 있고요. 논의되고 있는 것들은 여러 개 있지만 아직 확정 지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어요.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얘기해 주셔서 마음의 준비만 하고 있는 정도랄까요? (웃음)
Q. 마지막으로 송년회를 되돌아보며, 한 마디 하자면요?
송년회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올 한 해도 오늘의집 팀원들 모두 함께 이만큼이나 다양한 도전과 성과를 만들어냈고,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가슴 뛰는 한 해를 무사히 보낸 것에 대한 자부심과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아낌없이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했는데요. 실제로도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시고 함께 즐겨주셔서 정말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전사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큰 행사가 잘 마무리 되었으니, 이제 Culture 팀 멤버들이 모두 모여 회고하며 다가오는 2023년에는 더 좋은 팀, 위대한 팀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