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동! “오늘의집 최고의 복지는 동료다!” 라는 말을 팀원들이 자주 할만큼 오늘의집에는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동료들이 가득한데요. 작년 11월, 오늘의집은 동료의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새 프로그램 ‘런치밋업’을 시작했습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즐기며, 평소 궁금했던 동료의 커리어와 경험을 듣는 소중한 시간! 런치밋업을 소개합니다!
📡 LUNCH MEET UP의 시작
뛰어난 구성원이 많은 조직일수록 주변 동료들의 커리어 여정이나 일하는 방식에 대한 궁금증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경험을 가진 동료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동안 오늘의집은 도서, 컨퍼런스,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원의 몰입과 성장을 위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왔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의집 팀원들이 베스트로 꼽은 것은 바로 ‘최고의 동료들’이었어요.
‘평소 궁금했지만, 업무 점점이 없어 말을 걸기 어려웠던 리더나 팀원이 떠오른다면?’, ‘간접적으로 접하며 일하는 방식과 노하우를 조금 더 듣고 싶었던 팀 혹은 팀원이 있다면?’ 런치밋업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전사 공지를 통해 런치밋업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추천받았고, 아래의 순서에 따라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br>파일럿으로 시작했던 런치밋업은 올해부터 정규 프로그램이 되어 격월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의집 팀원분들께 추천받은 스피커와 함께 런치밋업에서 나눌 주요 주제를 정하고, 구성원들로부터 미리 받은 질문에 대해 스피커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좋은 질문을 해주신 분들께는 스피커의 추천 도서를 선물로 드리기도 하고요. 어떤 풍성한 이야기와 경험을 나누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동안 런치밋업에서 나눈 이야기를 살짝 공개합니다 :)
💬 오늘의집 전략 1타 강사와의 만남 - Scott 님 / Head of CEO Office
Q. 어려운 문제를 맞이했을 때, Scott님만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일단 저는 머리에 그물을 쳐놔요. 머릿속 어딘가에 담아두는 거죠. 책상 앞에 앉아서 데이터를 본다고 실마리가 딱 생기지는 않더라고요. 이렇게 그물을 쳐놓으면 자다가도 해결책이 떠오르고, 주말에 가족들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기도 해요. 일요일에 아침에 눈을 뜨면서 ‘아 그거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제가 괴롭고 싫을 때도 있지만요. (웃음)
두 번째 방법은 스테이지를 구분해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거대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지금 단계에서는 이것까지 해결한다’고 정하는 거죠. 한 단계씩 돌파하며 느끼는 성취감도 있고, 무너지지 않고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어요.
이 질문을 하신 분께는 ‘태도에 관하여’라는 책을 드릴게요. 제가 구글에서 비슷한 고민을 했을 때, 추천받은 책이었는데요. 난관이 있을 때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직장인 출신 작가분 개인의 경험이 담담하게 담겨있어서 좋았어요.
💬 스타트업에서 매일 성장하는 방법! - Lenny 님 / Commerce Lead
Q. 스타트업 주니어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팁이 있으시다면요?
스킬을 쌓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어요. 당연히 스킬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이 주는 장점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주니어들이 일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보다는 불안함 때문에 이런저런 스킬을 쌓는 것에 집중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스킬은 스킬일 뿐이고 이것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거든요.
SQL을 열심히 공부하지만 오늘의집 DB 구조를 모르면 데이터를 추출할 수 없고, 데이터를 추출하더라도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분석 결과를 낼 수 없어요. 그래서 스킬을 습득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이해해서 일의 결과를 만드는 과정에 더 집중하시면 좋겠어요. 결국 누가 결과를 내느냐가 중요하잖아요.
결과를 내려면 일의 목표를 알고, 개선해야 할 핵심 요소를 탐구하고, 병목이 생기면 부딪혀서 해결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전체 과업과 회사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요. ‘어떻게 하면 리더가 될 수 있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하는데요. 저는 리더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결국 리더가 된다고 생각해요.
💬 말로 먹고 사는 프로의 커뮤니케이션 - Justin S. 님 / Commerce Planning Lead
Q. 시니어가 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이나 스킬은 무엇일까요?
시니어가 되면 본격적으로 더 난이도가 높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요구받습니다. 내가 몸으로, 감으로 아는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말로, 글로 표현해서 전달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내가 하는 것처럼 성과를 뽑아낼 수 있으니까요. 저는 아래 두 가지 관점에서 후기 주니어와 초기 시니어가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하는데요.
- 이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지
- 팀원이나 주니어의 업무에 한해서 업무 할당과 성과 피드백 등 관리가 가능한지
이 두 가지를 잘 해내는 시니어로 빠르게 안착하려면, 내가 직접 할 업무와 다른 사람을 통해 해결할 업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상위 레벨의 목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팀원이나 주니어에게 알아듣기 용이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이때 도움이 되는 게 ‘기본기에 해당하는 부분을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실무자일 때 잘 하셨던 분들이 관리자가 되면 헤메는 경우가 대부분 이 암묵지를 표현하는 데 실패해서 그렇습니다. 스포츠계에 ‘스타플레이어 출신 중에 감독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란 풍문이 있는데 비슷하죠. 그래서 초기 시니어 때에는 이미 알고 있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면 어려운 것들을 말과 글로 표현해보려고 연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나의 커리어를 긴 호흡으로 바라보기 - Gowoon 님 / Marketing Lead
Q. 평소에 영감을 얻는 루틴이나 방법이 있나요?
좋아하는 분야를 깊게 파고들다 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 같아요. 마케터들이 트렌드를 빨리 캐치해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받지만, 제가 10대 커뮤니티를 가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일이 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20대를 타깃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메시지는 팀원분들이 알아서 쓰는 게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요.
대신 저는 야구를 정말 좋아해서 야구 커뮤니티를 오래 했는데요. 커뮤니티 멤버 대부분이 아저씨이지만, 반대로 그 커뮤니티에서도 흥하는 인터넷 트렌드와 밈은 정말 대세인 거예요. (웃음) 그런 건 절대 안 놓치려고 하고요. 그 순간부터는 일하는 것처럼 찾아봐요.
그리고 또 하나의 팁으로는 ‘이게 왜 이렇게 됐을까’, ‘이걸 내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습관화하는 것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최근에 뉴진스 노래가 너무 좋아서 파고들다가 업무에 참고할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발견했어요. 제가 “우리는 플랫폼이라 보여질만한 것이 없어서 어려워”라는 이야기를 변명처럼 하곤 했는데, 뉴진스는 사람을 모델로 하는 아이돌이지만 바니 캐릭터를 가지고 굉장히 다양하게 사업 확장을 하는 것을 보며 인사이트를 얻었어요. 다른 아이돌이 인기가요에서 컴백할 때, 뉴진스가 침착맨 채널로 컴백하는 것을 보며 트렌드를 캐치한 매체 선정에도 감탄했고요. ‘그럼 우리는 어떤 식으로 론칭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죠. 또 뮤직 비디오는 다양한 미끼를 제공해서서 대중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회자되게 하잖아요. 직접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놀거리를 주는 것을 보면서 ‘저렇게 마케팅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많은 분들이 정제된 뉴스레터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보단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서 ‘이건 왜 이렇지?’, ‘내 업무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지?’라는 질문을 많이 하고, 그걸 가지고 동료들과 떠들고 나누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런치밋업은 매회 높은 만족도와 참여율을 보이며, 오늘의집 팀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런치밋업에 직접 참여한 팀원들의 생생한 후기로 런치밋업 소개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