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디자인팀은 어떻게 일하나요?
디자인팀 리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2023년 8월 30일오늘의집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습니다. 이런 도약의 시기, 프로덕트와 조직의 역할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는데요. 지금 오늘의집 디자인팀은 어떤 변화와 도전을 맞이하고 있는지 디자인팀 리드 Ray 님을 만나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Ray 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디자인팀을 리드하고 있는 Ray입니다. 오늘의집에는 작년 10월에 합류했고요. 미국 Microsoft에서 인턴으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Google, Amaze VR, Meta를 거쳐 오늘의집에 합류했습니다. 한국 회사는 오늘의집이 처음이에요.

Q. 미국에서는 주로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창업에 관심이 많아 Zero to One을 만들어 가는 팀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Google에서는 SPS(Stream, Photos, Sharing)팀에서 근무했고, Amaze VR에서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만들고 론칭하여 오큘러스 스토어에 1위까지 올리는 경험을 해봤어요. Meta에서는 Direct/Messenger 그룹에서 사진과 비디오에 관련된 일을 가장 오래 했고, 이 과정에서 스토리나 컬렉션 같은 작업도 함께 진행했어요. Meta에서의 마지막 팀은 Commerce팀이었는데 사용자들의 스타일샷과 상품을 조합하는 것이 흥미로워 팀을 선택했습니다.

* 오큘러스 스토어란?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플랫폼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스토어

Q. 스타일샷과 상품의 조합이라면, 오늘의집이 떠올라요!

그래서 오늘의집 합류를 결정했어요. 오늘의집이 그 어떤 글로벌 서비스보다도 이 영역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상품 제공이 아직 해외에서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기회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모든 환경을 옮기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저는 오늘의집에 베팅했습니다. (웃음) 글로벌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 판단했으니까요. 미국에서 디자인 조직이 제품과 회사를 이끌어 가던 프로세스를 경험하면서 많이 배웠고, 사용자 중심의 문제 해결 방식을 가진 디자인 조직을 한국에서도 구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요. 국내에 많은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오늘의집이 해외로 진출할만한 도메인의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죠.

Q. 오늘의집 디자인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직무로는 네 가지이지만, 역할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오늘의집 서비스(앱/웹)의 기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 구현을 통해서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Product design, UX research, UX writing팀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오늘의집 브랜딩 개선 및 강화를 통해 오늘의집이 전달하고자 하는 BX-Brand와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성과와 직결되는 커머스에 더 집중하는 BX-Commerce가 있습니다.

Q. 입사하신 이후, 프로덕트 디자인 조직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일단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트랙별로 일하던 디자이너들을 모두 모아 주 3회 디자인 크리틱을 도입했어요. 7-8개의 트랙을 업무 연계성을 고려하여 크게 2개로 나누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사용성을 맞춰나가는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그다음엔 제가 최종 리뷰하고 승인하는 디자인 리뷰를 도입하여 오늘의집 서비스 전체 관점에서 개인의 작업을 평가하는 단계를 만들었어요.

Q. 그로 인한 효과는요?

이전에 트랙 간 결과물이 다른 UX/UI로 구현되었던 간극을 줄였어요. 프로덕트 디자이너 간의 협업이 엄청 늘었고요. 그동안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어도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TF를 꾸려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환경으로 보여요.

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환경이에요. 그래야 프로덕트 디자이너(PD)의 역량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례로 최근 오늘의집 O2O 서비스의 홈 개편은 O2O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발제로 문제가 해결됐어요. 홈 화면이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서비스 간의 연계성과 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드는 장치가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로부터 시작했죠.

▲ 프로덕트 디자인팀에서 정의한 O2O 서비스 홈의 개선 방향
▲ 프로덕트 디자인팀에서 정의한 O2O 서비스 홈의 개선 방향

A/B테스트 > 실패 > 새로운 가설 수립 > 개선 과정을 두 번 반복하여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고 현재는 유저에게 개편된 홈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때 팀에서 얻은 교훈은 ‘시각적으로 강조하지 않더라도, 유저가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잘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였고요.

▲ O2O 홈 개편 회고 파일 내용 중
▲ O2O 홈 개편 회고 파일 내용 중

Q. BX 디자인 조직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역할을 두 개로 나누었어요. 그동안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 속도를 따라가느라 BX팀의 역할이 커머스에 많이 집중되어 있었는데요. 오늘의집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조직과 커머스 조직을 따로 분리했어요. BX-Brand 파트 안에는 Branding, Culture(Internal Branding) 그리고 Content & Brand 트랙이 존재하고 각각의 유관부서와의 협업을 통해서 오늘의집을 대표하는 KV(Key Visual)들을 만들어냅니다.

BX-Commerce 파트는 비즈니스의 최전선에 있어요. 단순히 이쁘기만 한 디자인이 아니라 온사이트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 방향성을 고민하고 실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자인 소재도 실험하고,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하고요. 비즈니스의 성과와 연결되기에 현재 BX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Q. 두 개로 나뉘어진 조직은 앞으로 각각 어떤 문제를 풀어갈 예정인가요?

BX-Brand 파트는 ‘오늘의집다움’을 정의하여 ‘오늘의집’이라는 이름이 닿는 모든 곳에 녹일 거예요. 많은 분들이 ‘오늘의집’ 하면 웜블루 컬러나 오늘의집이라는 서비스명을 자동으로 연상하실 텐데요. 오늘의집이 지향하는 공간, 영감, 그리고 이를 통해 변화하는 나의 삶 등의 주요 테마가 더욱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브랜드 이미지를 더 견고하게 구축하고, 더 나아가서는 브랜드 파워 자체를 상승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BX-commerce는 비즈니스적인 효율화를 넘어 우리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예요. 오늘의집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인지시키고, 사용자를 팬으로 만드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Brand Experience 측면에서 기획전이라는 기존 페이지의 틀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Q.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사람들이 오면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까요?

지금 BX팀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지점에 서있고, 이를 잘해보려는 의지가 아주 커요. 누군가에게는 진흙탕,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보일 수 있죠. 오늘의집은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는 만큼 브랜딩을 할 수 있는 영역 또한 다양해요. 이미 잘 갖추어진 시스템 안에서 일하기보다는 새로운 것들을 함께 시도하고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재미있을 겁니다.

▲ 오늘의집 주요 연간 프로모션인 오!시즌위크 배너
▲ 오늘의집 주요 연간 프로모션인 오!시즌위크 배너
▲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MVP Awards 브랜딩
▲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MVP Awards 브랜딩

Q. 디자인 리드로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팀의 방향성을 듣고 싶어요.

제가 가장 지향하고 싶은 문화는 ① 언제나 사용자 중심의 사고를 하고 문제를 해결할 것 그리고 ② 누구나 편하게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에요. 지금도 팀원들에게 피드백은 피드백일 뿐이고, 최종 결정권자는 각 실무담당자라고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Q. 그 연장선에서 실행하고 있는 독특한 문화가 있나요?

누군가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으면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해결하는 방식을 입사 초기부터 실천하고 있어요. 누군가 어떤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TF를 꾸려서 한 번 해결해 보세요”라고 자주 권유합니다. 물론 그를 위한 타임라인이나 업무범위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고요.

Q. 한 번에 정착되기 쉬운 문화는 아닐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일단 프로덕트 디자인팀부터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었어요. 서로 간의 심리적인 장벽이 낮아야 협업이 더 쉬워진다고 생각했거든요. 워크샵도 했고, 사다리 타기를 통해 랜덤 런치도 진행했어요. 상반기 회고 때 ‘서로 가까워져서 좋았다’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이런 분위기를 디자인 조직 전체로 확장해 나가려고 합니다.

▲ 프로덕트 디자인팀 워크샵
▲ 프로덕트 디자인팀 워크샵

Q. 앞으로 오늘의집 디자인팀은 어떤 팀이 될까요?

여러 차례 말해서 지겨울 수도 있지만 (웃음) 사용자 중심의 사고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팀이요. 이는 디자인 조직을 넘어 좋은 제품과 좋은 회사를 만들어가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디자이너들에게는 사용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시각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그 과정에서 어떤 동료와 함께하고 싶으신가요?

스스로 문제와 기회를 찾는 것을 좋아하고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면서도 다른 디자이너 및 타직군과 포용력 있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오늘의집 디자인팀은 앞으로 할 일이 많아요. 역할을 떠나 건강한 갈등과 텐션을 통해서 좋은 합의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지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 주도적인 동료를 많이 모시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오늘의집에 관심 있는 지원자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오늘의집은 종적/횡적인 확장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로 확장을 시도하고, 동시에 기존의 인테리어 경험에 대한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 O2O와 XR팀이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로 작업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오늘의집이 잘하고 있는 ‘공간’이라는 영역을 글로벌에서도 시도하고 있죠.

나와 회사 모두를 다음 단계로 성장시키는 의미 있는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은 아주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해요. 베팅해 보세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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