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에는 'Move-in'이라 부르는 3개월의 온보딩 기간이 있습니다. 새로 합류한 팀원이 팀과 빠르게 합을 맞추며, 서로 간의 시너지를 위한 가능성을 다지는 기간이죠!
오늘의집에 입주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3개월의 여정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피플앤컬처팀의 Gina, Lynn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왜 Move-in 이라는 이름인지 궁금해요.
처음에는 신규 입사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가진 '온보딩 프로그램'으로 불렀지만, 그 안에 오늘의집과 신규 입사자의 합을 맞춰보는 촘촘한 3개월이 다 담기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만의 단어를 찾던 중에 입사를 '입주'라고 이야기하는 문화가 떠올랐고, '이사'라는 뜻을 갖고 있는 'Move-in'(이하 무브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어요.
Q. 새로운 집에 차곡차곡 나의 물건을 정리하며 가꾸는 모습이 그려져요. 무브인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3개월을 조금 더 세부적인 일정으로 관리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크게 5개의 주요 지점으로 나누어 소개 드릴게요.
1주차 - 준비운동 기간 🏃♂️
1주차는 Warm-up 기간으로 정의했어요. 팀 업무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앞으로 무브인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는 기간이죠. 보통 이 시기에는 팀 드라이브나 노션을 통해 팀의 히스토리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꼼꼼하게 살펴보아요.
2주차 - 미션 목표 설정 🎯
3개월 동안 수행할 미션(과제)을 팀 리더와 함께 설정하는 기간이에요. 미션은 보통 팀의 목표를 참고하여 1~3개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정해요.
6주차 - 첫 번째 피드백 미팅 🌅
입사한지 한 달이 조금 지났을 때쯤 리더와 1차 피드백 미팅을 진행해요. 피드백 미팅에서는 리더와 함께 미션 진행 상황에 대해 중간 점검을 하고, 팀과 일하는 방식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요.
11주차 - 두 번째 피드백 미팅🤸♀️
세 달을 일주일 앞두고 2차 피드백 미팅이 진행해요. 미션의 막바지 상황을 살피며, 다시 한 번 팀과 일하는 방식에 대해 리더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요. 크게는 1, 2차 피드백으로 나누었지만 훨씬 더 잦은 미팅을 진행하는 팀도 많아요.
12~13주차 - 무브인 프로그램 종료✨
세 달이 되는 12주차에 무브인 프로그램 결과가 확정되고, 13주차에는 오늘의집 리더 Jay 님의 웰컴레터가 발송되어요. 이때가 바로 오늘의집에 완전히 무브-인! 되는 시기에요.
Q. 이렇게 섬세한 프로그램이 한 번에 세팅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프로그램 초기에는 3개월 동안 팀원에 대해 살펴보고 그걸 단순 기록하는 형태였지만, 입사자가 늘어나면서 가이드나 프로세스도 점점 더 디테일해졌어요. 피드백 미팅을 주차별로 조금 더 세분화하기도 했고, 각 시점에 따른 신규 입사자 가이드를 추가해두기도 했죠.
Q. 신규 입사자 가이드 중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질문을 제안해 주신 것이 정말 좋았어요. 어떤 의도가 담겨 있나요?
미션 달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미션을 포함한 무브인 과정 전반을 통해 ▲새로운 구성원이 오늘의집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실무를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오늘의집 팀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졌는지 ▲개인의 강점이 오늘의집에서 잘 발현되고 있는지 등 리더와의 양방향 피드백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질문과 회고를 진행할 수 있길 바랐어요.
Q. 리더와 신규입사자 간의 기대치를 맞추는 역할도 하는 거네요!
맞아요. 3개월 동안 중요한 점은 나중에 서로 당황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공식적인 피드백 미팅은 2회로 되어 있지만, 더 잦은 피드백 미팅을 권장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신규 입사자에게 개선점이 있다면 1차 피드백 미팅에서 이야기하고, 2차 피드백 미팅에서 함께 회고해요. 리더와 신규 입사자 모두 볼 수 있는 무브인 노트를 만들어 피드백 미팅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을 계속 쌓아가며 지속적으로 서로의 합을 맞춰나가요.
Q. 보통 입사 후 3개월은 수습 기간이라고 부르는데 무브인 프로그램은 조금 다르게 느껴져요.
오늘의집에서의 무브인 기간은 일방적으로 회사에서 신규 입사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합을 맞춰보고, 서로를 평가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과정에서 신규 입사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팀과 리더가 도와야 하고요.
보통 신규 입사자들은 입사 초에 '빠르게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데요. 이 시기에 신규 입사자에게 기대하는 역할, 미션을 수행해 가는 과정에서 겪는 오늘의집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훌륭한 팀원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 무브인 프로그램의 목적이고,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늘 생각하려고 해요.
Q.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거나 운영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신규 입사자가 오늘의집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확인하는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무브인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서베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신규 입사자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Q.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들 때도 있겠어요.
물론 신규 입사자가 속한 팀에서 열심히 노력해 주신 덕분이지만, 무브인 프로그램 덕분에 잘 적응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뿌듯해요. 3개월 동안 팀에서 사용하는 기술 스펙이나 문화를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거나, 팀 목표에 대해 명확히 이해됐다거나 하는 피드백을 주실 때면 무브인 프로그램이 의미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요.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무브인 프로그램이 궁금해요.
커머스팀에서 진행되었던 바이너리샵(링크) 오픈이요. 바이너리샵은 기존의 프리미엄관을 넘어 '큐레이션형 프리미엄 셀렉샵'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한 서비스인데요. 바이너리샵의 시작부터 오픈까지를 이끄는 것이 무브인 미션이었어요. 신규 입사자가 패션 브랜드 회사에서 상품 기획 - 판촉을 위한 프로모션 - 판매 - 노출까지의 밸류체인 전반을 경험하셨던 분이었고, 패션업계에 계셨던 만큼 감도에 대한 예민함이 높아 셀렉샵 오픈 전반의 과정을 미션으로 드렸다고 들었어요.
굉장히 큰 범위의 업무였는데 기존에도 판매까지의 전반을 다뤄보신 분이다 보니 큰 업무를 진척시키는데 거침이 없었고, 외주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노련함이 돋보였다는 팀 리더의 피드백이 있었어요. 유저 탐색이 개선되면서 상품 조회수 또한 높아져서 해당 팀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로 꼽고 있고요. 신규 입사자와의 경험과 오늘의집이 원하는 방향성이 잘 맞았고, 팀의 주요 목표와도 연결된 무브인 미션이자 프로젝트라 기억에 남아요.
Q. 앞으로의 리뉴얼 계획이 있나요?
오늘의집 채용 기준이 높거든요. 어렵게 모신 동료분들이 잘 적응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가이드나 제안을 포함한 프로세스를 세심하게 보완해 나가려고 해요. 무브인 프로그램 이후에도 계속해서 서로의 기대치를 맞춰나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거나, 조금 더 리더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늘리는 방향이 될 것 같아요.
오늘의집 입주 첫날에 이어 무브인 프로그램 또한 탁월함을 추구하는 오늘의집 문화를 물씬 느낄 수 있었는데요. 스스로와 팀에게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들, 좋은 질문을 주고받으며 더 나은 방향을 향해 가려는 의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팀과 동료들의 섬세한 마음까지! 3개월의 여정에서 느낄 수 있는 오늘의집의 문화 또한 무브인 프로그램의 순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 🔎 오늘의집에서의 첫날이 궁금하다면!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