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시간을 높은 밀도로 채우는 것
오늘의집 '프로의 일터'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2024년 6월 28일오늘의집

사람은 일을 하며 인생의 절반을 보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당한 회사에서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일하며 그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오늘의집은 창업 초기부터, 스스로의 일을 사랑하고 맡은 일을 탁월하게 해내며 일을 통해 삶을 더 의미있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로 채워진 이상적인 팀을 꿈꿔왔고, 이 꿈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의집 ‘프로의 일터'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매일의 시간을 밀도 높게 채우고 성장하며 동료들에게 영감을 주는 오늘의집 팀원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Q. 오늘의집 합류하신지 2년 정도 되셨어요.

오늘의집 전에는 7년 정도 구글 코리아 검색피처 개발팀에서 일했어요. 테크 리드로 일하면서 촘촘한 시스템 위에서 긴 호흡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좋은 개발 프로세스들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큰 조직 특성상 저에게 딱 주어진 역할만 잘 해내면 되었다보니, 더 넓은 범위의 역할과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글로벌 회사에서는 팀 이동을 하거나 국가 이동을 하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이런 고민을 하다 보니, 아예 회사를 바꾸면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죠.

Q. 이직을 준비할 때 많은 선택지가 있었을 것 같아요.

많은 회사들이 다양한 기술적 문제들을 갖고 있고 또 그걸 탁월하게 풀어내고자 하지만, 저는 그 문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푸는지가 중요했어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었던 다양한 경험 중에는 좋은 개발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도 있었고요. 2년 전이면, 오늘의집 구성원 수가 지금의 절반 정도이고 아직 BEP도 달성 전이었는데요. 합류 전 인터뷰 과정에서 오늘의집의 훌륭한 개발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정말 크게 느꼈고, 인터뷰어가 말씀하신 그 방향성에도 많이 공감했어요. 이미 만들어진 문화를 누리는 것도 물론 좋지만, 일하기 좋은 문화를 같이 만들어 나가는 주체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어 오늘의집 합류를 결정했죠.

Q. 좋은 개발문화라는건 뭘까요?

개발문화라고 하면 활발한 기술논의, 코드리뷰 등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시는데요. 저희 팀도 제가 이전에 다니던 빅테크 기업에서 하던 코드리뷰의 수준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작은 요소만으로 좋은 개발문화를 설명하기는 어렵죠. 문화라는게 정해진 답이 있는게 아니잖아요. 서점에만 가도 좋은 개발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다양하고 저도 관심이 많아서 여러권 읽어 봤는데요. 회사의 지향점, 현재 상황, 함께 하는 구성원에 따라 각 회사에 맞는 문화가 다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개발문화는 이런 것이다.’라고 정의하기보단 우리의 지향점, 가장 중요하게 풀어야 할 문제,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일할 것인지를 동료들과 계속 논의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오늘의집은 실제 그렇게 일하고 있고요.

Q. 그럼 Data Platform 팀이 최근에 가장 중요하게 풀어야 했던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오늘의집이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그동안 미처 돌보지 못했던 부분들의 체계를 잡고 효율화하는 업무에 많은 팀들이 집중하고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Data Platform 팀은 작년부터 ‘로그 플랫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주요한 원천 데이터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인데요. 우리가 어릴 때 학습지를 풀면 나면 답안지가 있어야 뭐가 맞고, 뭐가 틀렸는지 확인할 수 있잖아요. 이와 동일하게 오늘의집 서비스에 어떤 데이터가 남았을 때 그게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답안지가 있어야 하고, 또 누구나 그 답안지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해요. 기존에는 로그 데이터가 팀마다 다소 불균일했다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Data Analyst 팀과 함께, 답안지 역할을 하는 그라운드룰을 설정하고 로그명세서를 만들면서, 통일성 있게 올바른 로그 데이터가 남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로그 플랫폼에는 크게 세 가지 툴이 있는데요. 작년에 그라운드룰을 세팅하면서 ‘로그 뷰어’는 론칭했고, ‘로그 센터’와 ‘로그 검증기’는 마무리 단계입니다.


▲ (좌) 로그 센터_로그명세서 예시    ▲ (우) 로그 검증기_데이터 검증 실패 예시
▲ (좌) 로그 센터_로그명세서 예시 ▲ (우) 로그 검증기_데이터 검증 실패 예시

Q. 작년부터 시작된거면, 꽤 장기 프로젝트였네요.

‘측정되지 않는 건 관리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아무리 우리 서비스가 좋아지고 있더라도,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할 수 없다면 꾸준히 개선시켜 나갈 수 없을거예요. 측정을 잘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데이터가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잘 계산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내부에서 데이터 정합성에 대한 니즈도 컸고, 니즈가 큰 만큼 데이터 명세의 범위도 방대해서 소요 기간도 길었어요. 회사 입장에서도 많은 투자를 하는 거죠.

Q. 니즈가 크다는 건 기대도 크다는 의미인데 부담이 많이 되셨겠어요.

‘로그 플랫폼 프로젝트'는 워낙 많은 팀들의 업무와 엮여 있는 일이기도 했고, 데이터의 그라운드룰을 설정한다는 건 말 그대로 기준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관련 팀에 자문을 구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초반 프로세스를 잡는 일에 정말 집중했어요. 협업을 할 때 상대방이 120%, 130% 힘써주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더 에너지를 쓰게 되고 또 그만큼 잘하고 싶잖아요. 감사하게도 동료분들이 저를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요.

“데이터 분석가, 프로덕트 오너, 엔지니어 등 이해관계자도 많고 모두의 합의를 만들어 내는게 매우 복잡한 일인데도, 유관 담당자 분들을 1:1로 만나 고충과 니즈를 듣고 반영하며  ‘로그 플랫폼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시는 Hayden 님 덕분에 내년이 더 기대됩니다. 본인이 데이터 분야의 가장 전문가임에도 동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더 나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결과를 만들어가는 Hayden 님을 ‘오늘의집을 짓는 마음 MVP*’로 추천해요.”

* 오늘의집을 짓는 마음 MVP?  업무에 선을 긋지 않고 열린 태도로 일하며 오늘의집에 가장 이로운 방향으로 고민하고 행동하는 동료

- 2023년 HOME TEAM MVP AWARD 추천 사유 중

Q. 과거에 비해 데이터를 쌓고, 접근하는게 쉬워지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회사들이 많아요.

과학 실험에서도 실험군의 결과만 보는건 의미가 없고 대조군과 제대로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오늘의집은 앱 내에서 기능 하나를 업데이트할 때에도 고객 문제와 가설을 먼저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AB 테스트도 많이 진행하는데요.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알 수 있거든요. 단순한 느낌이나 과거 경험 아니라 실제 데이터에 기반해서 더 나은 결정을 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데, 이게 사실 리소스가 많이 드는 일이에요. 아무리 좋은 방식이어도 리소스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프로덕트 개발과 론칭 과정에서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AB 테스트를 하기 위해, Data Platform 팀에서는 AB 테스트 프레임워크도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 AB 테스트?  기존요소로 구성된 A안과 특정 요소를 변형한 B안을 비교해 어느 것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는지 비교하는 실험


Q. 데이터가 중요한 회사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일하는건 어떤가요?

매일의 시간을 높은 밀도로 꽉 채운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 요즘 서울에서 마라톤 대회가 오픈되면 순식간에 접수가 마감될만큼 러닝이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저도 옛날부터 뛰는 걸 좋아했거든요. 특히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는 뛰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생각 정리도 하는 편인데, 오늘의집 다니면서 자주 뛰었어요.(웃음)

지금 당장의 문제만 해결하는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유용한 코드를 만들고, 기존 업무들의 체계를 확립하고, 훌륭한 개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많은 리뷰를 하는 등, 이 모든 것들을 탁월하게 해내려고 하는 과정이 당연히 쉽지는 않고 가끔 지칠 때도 있는데요. 동시에 제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의집이 ‘차고가 딸린 집’ 같더라고요. 미국의 성공한 IT 기업을 보면 차고에서 작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 차고에서 무언가를 계획하고 만들고 그걸 부순 다음에 다시 만드는 이런 과정들을 타인이 볼땐 힘들고 어려워만 보이지만, 본인은 알거든요. 내가 하는 일이 분명 의미가 있다는 걸.

1998년 어느 기자회견에서 빌 게이츠가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벌은 "어딘가의 차고에서 작은 회사를 세우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젊은이들이다."라고요. 바로 그해,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차고에서 구글을 창업했죠.

- 알쓸신잡 정재승 교수의 ‘차고 혁신'에 대한 이야기 중


Q. Hayden 님은 ‘의미’가 중요한 사람인가요?

‘기업은 돈 많이 벌면 되는거 아닌가요?’라고 물었을 때, 제 대답은 ‘아니오’인데요. 이전에 한 영상에서 ‘기업(企業)은 업(業)을 일으키는 주체다.’라는 표현을 봤어요. 정말 공감되더라고요. ‘업'에는 돈 버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의집을 통해 잡지나 영상에서만 보던 멋진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을 접하고, ‘나도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실제 일상에 적용해보는 것, 그렇게 더 나아진 본인의 삶에 만족하는 것. 이게 제가 팀에 합류하기 전에 경험했던 오늘의집 서비스거든요. 그 경험이 너무 좋았어요. 지금은 저도 이런 의미를 오늘의집 고객에게 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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