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단단히 다져진 경력을 발판으로 안정적인 미래를 꿈꿉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이들은 안정의 끝에서 새로운 도전을 갈망하며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오늘의집을 선택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시니어 엔지니어들이 있습니다. 이미 최고의 테크기업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으며 리더로 성장한 이들이 왜 오늘의집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이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Dominic)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의집에서 추천팀 TL를 거쳐 현재는 TLM을 맡고 있는 머신러닝 엔지니어 Dominic 입니다. 오늘의집 추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설계, 실험, 개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haw) 저는 콘텐츠 플랫폼팀의 Shaw 입니다. 현재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의 서버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Dominic 님은 오늘의집에 합류하기 전 어떤 커리어를 경험하셨나요?
(Dominic) 저는 머신러닝(ML) 관련 박사 학위를 마친 후 카카오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주로 사용자와 아이템 관련 피처를 생성하는 업무를 맡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제가 만든 피처 중 모델 성능에 크게 기여한 사례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추천 시스템을 유저에게 직접 전달하는 전 과정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라인플러스에서 직접 만든 모델을 유저에게 제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합류했고, 다양한 데이터 전처리, 모델 학습, 추론 파이프라인을 경험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후에는 커머스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추천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오늘의집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아마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 Next Career로 오늘의집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Dominic) 대학 동기가 오늘의집에 다니고 있어서 회사에 대해서는 종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저도 자주 사용하던 앱이다보니 관심이 있던 차에 당시 오늘의집 ENG 리더분들과 티타임할 기회가 주어졌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오늘의집의 비전과 방향성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데이터를 다루는 직군으로써 커머스와 콘텐츠 데이터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다’는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는 팀 내에 추천 머신러닝 엔지니어가 몇 분 안 계시던 시절이었는데요. 머신러닝, AI를 이용한 추천 시스템의 도입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졌고, 문화적으로도 새로운 도전들에 열려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동안 머릿속에서만 생각하던 것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면서 많은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합류했습니다.
Q. Shaw 님은 어떤 커리어를 거쳐 오늘의집에 합류하셨나요?
(Shaw) 저는 오늘의집이 합류하기 전에 쿠팡과 네이버에서 일했습니다. 쿠팡에서는 일본과 대만 등을 대상으로 사용자들이 위치 기반으로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팀에서 일했고, 네이버 플랫폼 팀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서비스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사용자에게 인공지능 기반 추천 시스템을 제공하기도 했고, 구독 플랫폼 팀에서는 구독 기능을 중심으로 네이버me와 모바일 앱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피드를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설계해 왔어요.
10년차 이상의 시니어로 성장하면서 ‘내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제로투원(ZERO to ONE)을 제대로 경험해 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던 참에, 지인을 통해 오늘의집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오늘의집은 저도 사용하던 서비스였고 쿠팡에서 경험한 커머스 회사에서의 프로덕트 경험과 네이버에서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을 유지 보수한 경험을 골고루 활용해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오늘의집의 엔지니어로서 특히 만족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Dominic) 뛰어난 동료들로 구성된 팀에서 밀도 있게 일한다는 것은 실제 경험을 해봐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모든 시도가 다 늘 성공할 수는 없고, 특히 머신러닝 기반의 프로젝트들은 중간에 모델이라는 블랙박스가 있는 경우가 있어 다른 프로젝트 대비 리스크에 조금 더 노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에는 이런 경우에 포기하고 다음 프로젝트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이 봤었고요.
오늘의집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는, 몇 달 동안 만든 모델의 첫 실험이 실패했었던 일이예요. 당시에 담당 엔지니어는 실패를 했으니 포기하는 게 아니라 실험의 실패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각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그 방안을 실제로 실행하여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동료들이 도움을 주었어요. 실패에서 레슨런을 얻어 성공을 만든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이곳에서는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접근을 끈질기게 시도하고 또 이를 동료들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성공으로 이끌면서 뛰어난 동료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워요.
Q. 기존의 경험과 비교했을 때, 오늘의집은 이 부분이 좀 다르네? 라고 느꼈던 부분도 있으신가요.
(Shaw) 오늘의집에 와서 처음 느꼈던 부분은 ‘이곳은 팀 간의 경계를 넘어서 일이 되게 하는 방식을 함께 고민하거나 제안주시는 형태로 일을 하고 있구나.’였어요. 이전 조직을 떠올려보면 역할과 책임의 경계가 지금보다 좀 더 분명하다 보니 다른 팀에 협업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 때문에 답답할 때가 종종 있었어요. 가끔은 정확한 맥락을 공유받지 못한 상태에서 Top-down으로 의사결정이 떨어지다 보니 스스로 납득되지 않는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었는데요. 오늘의집은 업무 난이도가 높고 치열하게 일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 해결을 중심에 두고 논의하다 보니 협업하는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날 선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는 상황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Q. 오늘의집 ENG팀의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Dominic) 오늘의집은 엔지니어가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개발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팀 내에서도 기술적 학습과 성장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강하고, 그런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추구하여 결과로 보여주는 동료들이 있으며, 개인의 성장 목표에 따라 자율적으로 신기술을 연구하거나 외부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을 적극 장려하는 문화가 강합니다. 예를 들면 추천팀에는 2주에 한 번씩 금요일 오전에 Learning Hour라는 것을 하는데요. 이 시간에는 주어진 업무보다는 시도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리서치나 서베이, 짧은 시도들을 해보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머신러닝 관련된 연구 결과나 성과가 좋았던 프로젝트를 서로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기술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훌륭한 Engineering project는 Eng Award라는 타이틀로 분기에 한 번씩 ENG팀 차원에서 선정하여 상을 주기도 하고요. 이러한 환경 덕분에, 서로 자극받으며 기술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haw) Dominic 님 답변에 덧붙여 한 가지 더 예를 들면, ENG팀에서는 엔지니어링 디자인독 템플릿(Engineering Design Doc Template)을 활용해서 팀원들이 발견한 문제를 템플릿에 따라 작성하고 동료들에게 리뷰 받을 수 있는 창구가 열려 있어요. ENG 팀원들이 각자 업무를 하는 와중에도 서로 문서를 보면서 리뷰를 해주고, 누군가 제안한 방법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으면 주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인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기술적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시니어뿐만 아니라 주니어들도 문서를 직접 작성해보고, 다양한 동료들에게 리뷰를 받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어찌 보면 다들 바쁜 와중에 문서를 작성하고 다른 동료의 문서에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 형식적으로 진행되거나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텐데요. 동료들이 만든 문서가 우리의 히스토리로 쌓이다 보니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되기도 하고, 다른 동료들의 접근 방식을 보면서 학습하고, 또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업무 면에서나 개인의 성장에서나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Q. 오늘의집에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Dominic) 최근에 테크 블로그에 소개된 바 있는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구성한 것이 떠올라요. (1, 2) 초기에는 일 단위의 배치로 유저의 개인화 추천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이 도전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유저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유저에게 보여줄 아이템들을 랭킹하여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설계해야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producer, mixer, ranker, twiddler의 4단계로 이루어진 시스템을 구성하였고요. 추천 모델의 데이터셋을 좀 더 현실적으로 구성하고, 이미 본 콘텐츠들이 사용자에게 노출되지 않는 부분들을 구현하는 등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하나하나 구현하고 실현해 나가면서 유저들의 반응을 봤던 것 같아요. 사실 추천 서버를 직접 구성해 볼 일이 머신러닝 엔지니어 입장에서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진정한 의미의 end to end를 경험해 보았다는 측면에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의집에 합류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경험이기도 하고요.
Q. 다양한 경험을 거친 시니어 엔지니어로서, 오늘의집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떠신가요?
(Shaw) 여러 조직에서 다양한 엔지니어를 경험했지만, 오늘의집에서 만나는 엔지니어분들은 연차와 관계없이 성장에 대한 욕구도 강하고, 맡은 일에 진심이라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장 욕구가 강한 멤버들이 모여있는 팀이다 보니 외부에서 많은 경험을 한 시니어 엔지니어들이 합류해 그간 경험한 노하우를 나눠주면서, 동시에 그간 관성적으로 일하면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동료들과 함께 발견하고 개선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ominic) 한 분야에 충분한 경험을 쌓으셨다면 이미 쌓은 경험을 마음껏 펼치시거나 비슷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으실 것 같아요. 오늘의집에서는 두 가지 다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쌓은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기술력으로 팀의 시야를 높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고, 관련되었지만 더 넓은 영역의 일을 주도적으로 해나가고 싶다면 그 부분도 책임하에서 자율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아요. 특히 데이터를 다루는 입장에서는 커머스와 콘텐츠, 그리고 유저의 데이터가 모두 상호작용으로 통해 조화롭게 존재하는 서비스는 국내에 오늘의집이 유일무이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광고 추천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고요. 콘텐츠 추천, 커머스 추천, 유저에 대한 개인화 추천, 콘텐츠에 대한 상품 추천, 상품에 대한 콘텐츠 추천까지 다양한 시도들이 열려있고, 이런 부분들은 오늘의집에서 밖에 해볼 수 없는 경험인 것 같아요.
Q. 두분이 오늘의집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가요?
(Dominic) 제가 오늘의집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사용자 맥락과 취향을 깊이 이해하는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인테리어라는 버티컬의 특성을 살려, 집 구조, 선호 스타일, 관련 콘텐츠, 상품, 유저의 라이프 이벤트 등 고유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실시간 행동 반영, 사용자 맥락 기반의 추천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콘텐츠나 상품 추천을 넘어 사용자가 꿈꾸는 공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오늘의집이 인테리어 버티컬에서의 추천의 기준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Shaw) 오늘의집에 합류한 후 매해 높은 목표를 가지고 달려왔는데요. OKR은 매년 바뀌지만 결국은 글로벌 Ohouse 고객들의 콘텐츠 사용 경험을 더욱 높이고 싶다는 비전으로 움직이고 있고, 지금은 막 오픈한 Japan 커머스의 목표 달성에도 함께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 외에도 하나 더 떠오르는 건, 2022년에 일본 출장을 갔다가 시부야에 간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시부야 거리 전광판의 광고를 보면서 함께 있던 동료가 ‘우리도 Ohouse 광고 한번 걸어야죠’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멀지 않은 시점에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시부야 한복판에 Ohouse 광고가 걸려있는 모습을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Q. 오늘의집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외부의 엔지니어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Dominic) 오늘의집은 기술적 도전과 사용자 중심의 문제 해결에 열정을 가진 엔지니어들에게 지속적으로 영감을 줄 수 있는 회사입니다. 인테리어라는 독특한 버티컬에서 오늘의집만의 콘텐츠-커머스-유저로 연결되는 독특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경험을 구현하며,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고 도입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유연한 문화를 추구하고 있어요. PO, DA 등 다양한 직군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비즈니스적 성장을 함께하며, 초개인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며 성장하고 싶은 엔지니어라면 오늘의집에서 큰 성취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기에 도전과 성장을 즐기는 분들에게 오늘의집은 최고의 무대가 될 거에요.
(Shaw) 오늘의집이라는 서비스 안에는 ‘좋은 콘텐츠’라는 재료들이 정말 방대하게 모여있다 보니, 더 훌륭한 엔지니어분들이 합류하셔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고객들에게 멋지게 요리해서 선보이고 싶습니다.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전 세계 사람들의 꿈을 현실로 만듭니다”라는 문장이 오늘의집 미션인데요. 이 미션을 실제 글로벌에서 더 넓고 임팩트 있게 실현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해결하고 싶습니다.